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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8, 2016 / Leave a comment

[농민식문/전문가의 눈] 한식관광 통해 우리농산물 새 부가가치 찾자

최근 신문·잡지 등 다양한 매체에서 한류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한류는 드라마·가요는 물론 화장품·의류·액세서리까지 점점 그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한류의 중심에 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한식이다. 서울 명동이나 인사동 거리에서 호떡이나 떡볶이를 사먹는 외국인을 쉽게 볼 수 있다. 한식한류는 소상공인들의 매출증대는 물론 장기적으로 우리 농산물 소비확대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다면 한식한류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필자는 외국인의 수요에 맞는 음식관광을 기획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3년 전 셰프를 포함한 해외 미식가들이 김치투어를 짜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었다. 그들은 “세계 대도시 어디에서나 김치를 맛볼 수 있지만 종주국인 한국에서 김치의 모든 것을 체험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김치 트레일(trail, 자취·길)’이다. 김치 트레일은 김치에 들어가는 모든 식재료와 공정에 관련된 장소를 연결한다. 여행은 소금이 생산되는 전남 신안의 염전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배추밭을 보기 위해 해남으로 향한다. 끝없이 펼쳐진 배추밭은 파란 하늘과 맞닿아 장관을 이룬다. 그후 김치 저장용기인 옹기를 만드는 장인을 만나고 잘 구운 옹기를 쇼핑한다. 마지막으로 유명한 한정식집에서 김치를 맛보며 김치문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행을 통해 관광객은 가는 곳마다 소금 전문가·농민·음식장인 등과 만나 그 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이렇게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소통하면 평범한 여행이 특별해진다. 김치 트레일은 관광객들이 김치·한국·한국인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해외의 넓은 배추밭에서 한식당을 만들어 김치를 맛보게 하고 판매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대로 내려오는 김치문화를 단시간에 만들기는 어렵다. ‘맛집 탐방’이라는 좁은 시각을 버리면 많은 것이 새롭게 보이고 안 보이던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김치 트레일과 같은 관광상품을 다양한 농산물과 음식에 적용해 매력적으로 소개했으면 한다. 김치 트레일처럼 보고 먹는 수준을 넘어 다양하게 체험하면 우리 김치가 최고라고 강조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산 소금·배추·고춧가루가 맛있는 김치를 만들기 위한 필수품이라고 여길 것이다.

무엇을 알릴 것인가에만 급급해하지 말고 전략적 사고로 어떻게 알릴 것인지, 그리고 성공적으로 잘 알려지면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를 곰곰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 지역의 문화적 특징과 재배가 잘되는 농산물, 관광객이 살 수 있는 특산물 등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 이런 중요한 관광자원을 한식과 함께 소개한다면 홍보 효과는 물론, 우리 농업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최지아(온고푸드커뮤니케이션 대표)

기사등록 일시 [2016-07-18]

출처: 농민식문(http://m.nongmin.com/article/article_view.htm?ar_id=266141&cID=)